[영화] 만추(2010) 가을처럼 당신에게 물들어갑니다

2024. 2. 24. 20:36Media./Film

안녕하세요 넷플, 디플, 애플+ 보는 셋플리스트 한스입니다.
김태용 감독 탕웨이, 현빈 주연의 만추가 2023년 11월 8일, 13년만에 4K 리마스터링으로 재개봉했습니다. 

 

영화 만추 4K 리마스터링 예고편

[만추 리마스터링] 예고편 공개! - Youtube

 

영화 만추 시놉시스

수감된 지 7년 만에 특별 휴가를 나온 여자 애나와 누군가에게 쫓기고 있는 남자 훈의 짧고 강렬한 사랑.

수인번호 2537번 애나. 7년째 수감 중, 어머니의 부고로 3일간의 휴가가 허락된다. 장례식에 가기 위해 탄 시애틀 행 버스, 쫓기듯 차에 탄 훈이 차비를 빌린다. 사랑이 필요한 여자들에게 에스코트 서비스를 하는 그는, 누군가로부터 도망치는 중이다.

"나랑 만나서 즐겁지 않은 손님은 처음이니까, 할인해 줄게요. 오늘 하루."
훈은 돈을 갚고 찾아가겠다며 억지로 시계를 채워주지만 애나는 무뚝뚝하게 돌아선다. 7년 만에 만난 가족도 시애틀의 거리도, 자기만 빼 놓고 모든 것이 변해 버린 것 같아 낯설기만 한 애나. 돌아가 버릴까? 발길을 돌린 터미널에서 훈을 다시 만난다. 그리고 장난처럼 시작된 둘의 하루. 시애틀을 잘 아는 척 안내하는 훈과 함께, 애나는 처음으로 편안함을 느낀다.

"2537번, 지금 돌아가는 길입니다…"
이름도 몰랐던 애나와 훈. 호기심이던 훈의 눈빛이 진지해지고 표정 없던 애나의 얼굴에 희미한 미소가 떠오를 때쯤, 누군가 훈을 찾아 오고 애나가 돌아가야 할 시간도 다가오는데...

 

 

만추 후기

1966년의 한국영화 만추의 세번째 리메이크작인 이 작품은 미국 시애틀을 배경으로 현빈탕웨이가 너무나도 멋지고 아름답게 담긴 작품으로 가을이 끝나가는 이 무렵에 늘 생각이 나는 영화입니다.

우발적으로 남편을 살해하고 수감중이던 애나(탕웨이 분)는 어머니의 장례 때문에 잠시 휴가를 얻어 시애틀로 가던 도중 외로운 부녀자들을 에스코트하며 연명하다 누군가에게 쫓기고 있는 훈(현빈 분)을 만나게 됩니다. 이 둘 의 처지를 생각하면 사랑은 생각할 여유도 없고 삶도 헤쳐 나올 수 없는 수렁처럼 보이지만, 이 가운데서도 사랑은 피어나는 것을 보며 많은 위안과 희망을 얻을 수 있는 영화입니다. 

 

자신의 에스코트 손님중 하나인 옥자의 남편에게 쫓기는 은 급하게 시애틀로 향하는 버스에서 버스비가 부족하자 버스에 타고 있던 애나를 보고 자신의 시계를 담보로 돈을 빌립니다. 이 시계를 주는건 큰 의미가 담겨있는데요, 남자의 시간을 여자에게 준다는 의미로 볼 수 있을것 같습니다. 우연한 만남으로 시애틀에서 계속 함께 지내게 되며 가을이 물들듯이 서로에게 물들어갑니다. 

자신의 얼굴을 가지고 있지 않다면 시도하지 않는게 좋습니다..
현빈 정도의 얼굴을 가지고 있지 않다면 이런 수작은 시도하지 않는게 좋습니다..

 

이 영화에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 장면이 세가지가 있는데, 첫번째는 놀이 공원에서 연인처럼 보이는 둘을 보며 애나는 각자의 생각을 담아 더빙하듯이 이야기하는 장면입니다. 일면식도 없는 사람들이지만 주인공들의 이야기가 덧입혀지면서 판타지처럼 장면이 펼쳐집니다. 

영화 만추 장면
영화 만추 장면

 

영화 만추 장면

 

 

두번째로는 장례식에서 훈과 자신을 버린 남자 왕징(김준성 분)이 싸우자 이 말도 안되는 이유(자신의 포크를 썼다는)에 애나왕징에게 토해내듯 화를 내는 장면,

훈이 왕징과 다투다 왕징이 자신의 포크를 썼다고 거짓말한 것을 왕징에게 따지듯 오열하며 자신의 한을 분출하는 장면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습니다.
훈이 왕징과 다투다 왕징이 자신의 포크를 썼다고 거짓말한 것을 왕징에게 따지듯 오열하며 자신의 한을 분출하는 장면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습니다.

 

 

마지막으로는 출소 후 식당에서 누군가를 기다리던 애나가 화면에는 나오지는 않지만 도어벨이 울리며 누군가 들어오자 미소를 짓는 마지막 장면 이 세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영화 만추 장면
애나는 훈을 다시 만났을까요? 저 미소에는 많은 의미가 담겨있는듯 합니다.

 

 

영화의 주요 배경이 되는 안개가 가득한 시애틀의 풍경은 서정적이며 가을을 가득 느낄 수가 있으며, 안갯속 같은 주인공들의 처지를 나타내는듯 합니다. 현빈을 보려고 이 영화를 봤다가 탕웨이를 보게되었다는 이 영화에서 탕웨이는 감옥에서 잠시 나온 처지의 수수한 모습임에도 정말 아름답게 담겼으며, 이 영화를 찍고 영화를 연출한 김태용 감독탕웨이는 결혼을 했습니다. 영화에서 예쁘게 담긴 이유가 있었습니다. 

 

영화 만추 장면

 

 

여담으로 만추가 중국에서 개봉하고 좋은 반응을 얻았으며, 중국 버젼 스탭롤에서는 탕웨이가 직접 부른 노래 만추 OST가 호평을 받았습니다 .

탕웨이 - 만추 중국 MV

 

시애틀의 쓸쓸한 풍경과 함께 힘든 삶에서 희망과 사랑을 기대하게 만드는 영화 만추 추천드립니다.

 

영화 만추 볼 수 있는 곳 + 만추 OST LP 한정판 판매중

현재 4K 리마스터링으로 재개봉 했으며, OTT중에서는 쿠팡플레이에서 볼 수 있습니다. 

 

만추 (2010) :: 볼 수 있는 곳

수인번호 2537번 애나. 7년 째 수감 중, 어머니의 부고로 3일 간의 휴가가 허락된다. 장례식에 가기 위해 탄 시애틀 행 버스, 쫓기듯 차에 탄 훈이 차비를 빌린다. 사랑이 필요한 여자들에게 에스코

m.kinolights.com

 

13년만에 리마스터링 개봉이라는 반가운 소식과 함께 만추 OST LP 600개 한정판 판매도 진행중입니다.

 

만추 영화음악 (Late Autumn OST) [LP] - 예스24

우리가 만난 그 가을을 기억해요 잊지못할 사랑이 다시 찾아 옵니다. [만추: 리마스터링] 개봉 기념 LP 발매 `만추`는 감옥에서 7년 만에 특별 휴가를 얻은 여자 `애나`(탕웨이)와 누군가에게 쫓기

www.yes24.com

 

 

영화 만추 포스터